연(蓮)꽃은 처렴상정(處染常淨)해서 더러운 흙탕물에서 자라지만 자신에게는 묻히지 않는다. 또 꽃이 핌과 동시에 열매를 맺기 때문에 인과(因果)를 알며, 꽃 봉오리는 합장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.
난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연꽃을 좋아한다. 7~8월 만개하니 지금쯤 세미원(洗美苑)에 가면 그윽한 연꽃향과 함께 잎 위에서 통통 튀는 빗방울을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.
감기로 기운은 없고 코와 목은 텁텁하다. 감기약에 머리는 멍하고 짜증까지 나니 달디단 기라델리 코코아를 홀짝여도 씁쓸하게만 느껴진다.
갑자기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연꽃차가 마시고 싶어졌다.
지인이 자신도 먹어보고 싶다며 사겠다고 했지만 쉬고 싶어 약속을 미뤘다. 몸이 나아지면 연꽃차와 연잎차를 마시러 가야겠다.
<사진 출처: mbc665 님의 블로그>